올 상반기 청약 시장은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 청약 쏠림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단지 일수록 저렴한 관리비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 중소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점을 갖추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공급된 1000가구 이상 아파트는 총 15개 단지다. 이 중 1순위 청약에서 7만456건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이는 1개 단지에서 평균 5097건이 접수된 셈이다. 같은 기간 1000가구 미만은 54개 단지가 공급됐다. 공급 단지 면에서는 1000가구 이상 단지보다 약 4배 가량 많다.
하지만 1순위 청약 통장은 10만9726건이 접수됐다. 1개 단지에서 평균 2031건이 접수된 꼴이다. 대단지 청약 통장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단지 규모가 클수록 관리비, 커뮤니티 시설의 규모와 다양성 등 여러면에서 유리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의 공급도 이어진다. 이달 전국 6개 단지에서 총 7678가구(일반 분양분 기준)가 공급된다.
단지 규모로는 부산 남구 대연3구역 재개발 사업인 대연 디아이엘이 총 4488가구로 가장 크다. http://www.asianbeat.co.kr/
그 뒤를 이어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 1블록(1230가구)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1152가구) △더샵 신문 그리니티(1146가구)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1063가구)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1060가구) 등이다.
시공사별로 롯데건설이 유일하게 2개 이상의 단지를 시공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시공하는 대연 디아이엘을 비롯해 단독 시공하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과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 1블록 등 총 3개 단지의 시공을 담당한다.
지역별 일반 분양분으로 보면 대연 디아이엘 1곳을 분양하는 부산이 2382가구로 가장 많다. 단지 수 기준으로는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 1단지를 분양하는 경기도가 유일하게 2개 이상 단지를 분양한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중소규모 단지에 비해 대단지는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실수요자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분양 시장이 불황을 겪으면서 입지, 설계 등 모든 면에서 완성도 높은 단지를 찾는 경향이 강해진 만큼 대단지에 대한 선호도 역시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